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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문지르면 복용 약물 검출…신개념 키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마트폰의 표면을 한두차례 면봉 등으로 문지르는 것 만으로 환자가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키트가 개발돼 주목된다.침습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약물을 검출할 수 있는데다 환자가 협조하지 않는 경우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중 보건에 혁신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스마트폰을 문지르는 것만으로 복용 약물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현지시각으로 23일 국제학술지 임상화학 및 진단검사의학(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에는 비침습적 약물 검출 시스템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515/cclm-2024-0242).현재 환자가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질문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환자에게 무슨 약을 먹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차적인 방식이다.문제는 환자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때다.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에 중독돼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거나 실제로 마약 등을 복용했을때는 협조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응급 상황 등도 마찬가지다.이런 경우에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는 등의 침습적인 방식이나 소변 검사를 통한 독성학적 검사가 이뤄지게 된다.그러나 이런 방식은 침습으로 인한 감염 등의 문제가 동반되는데다 공권력 등 강력한 제재 수단이 없을 경우 협조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병원 테오 윌레만(Théo Wille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침습적 약물 검출 시스템을 고안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가입 건수가 66억건을 넘어서는 등 대다수 사람들이 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접근 도구가 되는 이유다.또한 혈액속에 존재하는 약물은 땀과 피지를 통해 피부 표면에 도달하게 되고 스마트폰에는 사용자의 이러한 땀과 피지가 묻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약물을 확인할 수 있다면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검사가 가능하게 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직렬 질량 분석기와 초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UPLC)를 통해 다중 반응 모니터링(MRM)으로 약물에 대한 표적 스크리닝이 가능한 기기를 개발했다.또한 멸균 면봉을 활용해 프랑스 그로노블의 나이트 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의 스마트폰을 두세차례 문지르는 방식으로 검체를 추출했다.이 검체를 기기에 넣어 약물을 검출한 뒤 특정 약물이 검출된 사람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진행해 대조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이 키트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마약성 진통제는 물론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히로인 등 마약 등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검출하는데 성공했다.실제로 이러한 약물을 표적으로 했을때 이 키트는 민감도가 최대 97.2%에 달했다. 100명 중에 97명은 그 약물을 복용했는지 잡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또한 특이도도 최대 88.1%를 기록했다. 그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도 88.1% 확률로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대상 약물이 된 마약성 진통제나 실제 마약 뿐 아니라 아스피린 등 수술에 방해가 되는 약물의 검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 및 공중 보건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오 윌레만 교수는 "일차적으로 매우 제한적 공권력과 간단한 행위만으로 코카인과 히로인, 메스암페타민을 복용중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나아가 응급 상황 등에 환자에 대한 침습적 행위 없이 복용 약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약물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독성 역학 연구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2024-04-24 05:30:00의료기기·AI

'체중감소' 화두 당뇨병 치료…SGLT-2 억제제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사 10명 중 8명은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체중감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여기에는 SGLT-2 억제제(Inhibitor) 계열 약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동시에 의사들은 지난 4월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가 체중감소가 중요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한편, 급여기준 확대를 계기로 처방 중인 약물을 변경할 의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  의사들은 체중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SGLT-2 억제제(Inhibitor) 계열 약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메디칼타임즈는 2023년 5월부터 8월까지 당뇨병 치료 관련 환자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경구용 치료제 현황 및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 선호도를 파악하고자 의사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설문은 당뇨 진료를 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진료과목 별로 내과(64.9%), 가정의학과(15.4%), 일반의(10.8%), 기타(8.9%) 순으로 분포됐다.우선 당뇨병 환자 치료 시 핵심인 목표 혈당(HbA1c)으로는 '7.0% 이하'라는 응답(62.6%)이 대다수인 가운데, '6.5% 이하'도 22.4%로 나타났다. '강력한 혈당 강하'가 우선순위로 통하는 당뇨 치료 패러다임 속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절반 가까이(46.3%)가 당뇨병 치료제 처방 시 2, 3제 요법으로 관리하는 환자 비율이 '50~7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2제 요법을 활용할 경우 주로 추가하는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로 DPP-4 억제제(Inhibitor)가 74.7%로 크게 높았다. 다음으로 18.2%의 응답자가 SGLT-2 억제제를 선택했다.DPP-4 억제제를 선택한 이유로는 효과(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부작용)이 각각 49.3%, 48.6%로 유사하게 높았다. SGLT-2 억제제를 택한 응답자는 효과(혈당강하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2제 처방으로 치료를 해도 HbA1c가 '7.0% 이하'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응답자 중 71.8%가 3제 처방으로 변경한다고 답했다. 3제 처방 시부터는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66.7%가 SGLT-2 억제제를 추가한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2제 처방에서는 DPP-4 억제제를, 3제 처방 시에는 SGLT-2 억제제를 추가하는 경향이 임상현장의 주된 처방 패턴이라는 뜻이다. 3제 처방에서 SGLT-2 억제제를 택한 이유로는 효과(혈당강하 효과)를 전반적으로 고려했다는 응답이 89.6%에 달했다.3제 요법 치료에도 환자가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의료진은 '주사치료(인슐린/GLP-1) 병행'과 '경구용제 추가 투여(비급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1%, 37%가 이를 고려했다.전반적으로 당뇨병 환자 관리 시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을 처방하는 비율은 87.9%에 달했다. SGLT-2 억제제 성분으로는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이 8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이 50%였다.'체중관리' 중요선 커진 당뇨병…급여확대 긍정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중 82.4%가 당뇨병 환자 관리에 있어 '체중감소'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체중감소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또한 임상현장에서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인정 기준이 대폭 완화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완화의 핵심은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구체적으로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들은 '메트포르민이 포함된 3제 요법 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처방이 가능해진 점'과 '치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 TZD)과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처방이 가능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각각 83.4%, 80.5%의 설문 응답자들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61.3%가 급여 확대에 따라 현재 관리중인 당뇨병 환자 복용 약물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경을 고려하는 계열별 약물로는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가 가장 먼저 꼽혔다. 뒤이어 DPP-4 억제제(36.9%)의 변경을 고려했다.처방 변경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설포닐유레아는 '안전성'과 '기타 효과성(체중감소 효과)'이, DPP-4 억제제는 효과성(혈당감소 효과)과 안전성이, 치아졸리디네디온은 효과성(체중감소 효과)이 변경 고려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2023-11-01 05:30:00아카데미

재진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 전면 도입 나선 강남성심병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강남성심병원이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시적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 들어가 주목된다.강남성심병원 비대면 진료 시행 안내 포스터.한림대 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29일 "고객 가이드앱과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연동한 비대면 진료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강남성심병원은 코로나 대유행 시기 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나 진료 예약 및 수납, 환자의 비대면 진료 가능 여부 등에 한계를 보였다.현재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는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처방이나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전성이 입증된 환자로 국한했다.진료 절차는 진료 예약 7일 전 고객 가이드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신청하고 종합의료정보시스템에서 환자 검사와 복용 약물, 진료기록 파악 그리고 담당 교수 승인, 비대면 진료 시행, 모바일 진료비 수납과 전자처방전 발행 순으로 진행된다.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예약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병원 측은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모바일 진료비 수납과 전자처방전을 활용해 의료취약지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환자까지 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자처방전의 경우, QR 코드 형태로 환자의 휴대폰으로 전송한 뒤 약국에서 바코드 리더기나 약사의 스마트폰을 통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철저한 정보보안이 이뤄진다.이영구 병원장은 "강남성심병원이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원격진료가 가능해지면 국내외 환자를 대상으로 선도적으로 시행해 의료 인프라 및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치료 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의료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2-06-29 12:25:31병·의원

개량신약 대세는 복합제…12년간 총 125품목 허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09년부터 시행된 개량신약제도를 통해 12년간 총 125개 품목이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성분 의약품을 합치는 '복합제' 방식이 약 60%를 차지했고, 제형이나 용법, 용량을 개선한 품목이 27%로 대다수를 이뤘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개량신약 허가사례집을 분석한 결과 2021년도에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7품목을 추가해 총 125품목이 개량신약으로 허가됐다.개량신약이란 이미 허가된 의약품과 ▲유효성분의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른 전문의약품 ▲유효성분은 동일하나 투여경로가 다른 전문의약품 ▲유효성분 및 투여경로는 동일하나 명백하게 다른 효능ㆍ효과를 추가한 전문의약품 ▲이미 허가된 신약과 동일한 유효성분의 새로운 염 또는 이성체 의약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전문의약품 ▲유효성분 및 투여경로는 동일하나 제제개선을 통해 제형, 함량 또는 용법·용량이 다른 전문의약품을 뜻한다.식약처는 2008년 개량신약제도를 도입하고 2009년부터 개량신약을 지정해 허가하고 있다. 이번 사례집에는 그동안 허가받은 모든 개량신약 현황을 수록했다.2009~2021년 개량신약 허가 유형2021년 허가받은 개량신약 유형은 유효성분의 종류가 다른 복합제(3품목, 순환계 의약품)와 유효성분은 동일하나 투여경로를 변경한 품목(4품목, 중추신경계 의약품)이었다.개발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효성분의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른 복합제 75품목 및 제제 개선(동일투여경로)을 통한 제형, 함량 또는 용법․ 용량이 다른 의약품 34품목이 개량신약의 약 87%를 차지했고, 연도별 개발현황에서도 복합제와 제제개선(동일투여경로) 품목개발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이는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진입과 더불어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여러 종류의 약을 한번에 복용할 수 있도록 투약을 단순화하거나 투여 횟수를 줄이는 등 유용성(복약순응도․ 편리성 등) 개선목적의 복합제나 서방성제제에 대한 개발과 수요가 높음을 보여준다.2021년까지 허가된 개량신약의 허가․ 심사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효성분의 종류 또는 배합 비율이 다른 전문의약품'(새로운조성)이 60.0%(75품목)이고, '유효성분 및 투여경로는 동일하나 제제 개선을 통해 제형, 함량 또는 용법․ 용량이 다른 전문의약품'(제제개선, 동일 투여경로)은 27.2%(34품목)이었다.이외 '이미 허가된 신약과 동일한 유효성분의 새로운 염 또는 이성체 의약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전문의약품'(새로운 염 또는 이성체)이 5.6%(7품목), '이미 허가된 의약품과 유효 성분 및 투여 경로는 동일 하나 명백하게 다른 효능․ 효과를 추가한 전문의약품'(새로운효능·효과)은 3.2%(4품목), '이미 허가된 의약품과 유효성분은 동일하나 투여경로가 다른 전문의약품'(새로운 투여경로)은 4.0%(5품목)로 나타났다.개량신약의 약 60%를 차지한 새로운 조성 복합제의 최근 5년간 허가현황을 보면 최근에는 새로운 조성복합제의 경우 임상시험자료를 통해 안전성(부작용 감소)나 유효성(치료 효과 상승) 개선을 입증해야 개량신약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복용 약물 개수 감소와 같이 단순 복약순응도 이외 개선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개량신약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2021년도에는 '새로운조성' 3품목(자료제출의약품) 및 '새로운 투여경로' 4품목(자료제출 의약품)이 개량신약으로 허가됐다. 그중 새로운 투여경로에 해당하는 품목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의 치료에 사용되는 주성분 '도네페질'을 정제에서 경피흡수제로 투여경로 및 제형을 변경해 순응도, 편의성(1일1회→주2회)을 개선했다.2021년까지 허가된 개량신약 품목 중 약효군별 허가현황을 살펴보면 순환계용약(혈압강하제,동맥경화용제) 40.0%(50품목), 대사성의약품(당뇨병용제포함) 20.0%(25품목), 중추신경계용약6.4%(8품목), 알레르기용약 5.6%(7품목), 소화기관용약 4.8%(6품목), 진단용약 4.8%(6품목), 혈액 및 체액용약 4.0%(5품목), 말초신경계용약 4.0%(5품목)이었다.또 호흡기관용약 4.0%(5품목), 비뇨생식 기관용약 3.2%(4품목), 기타 3.2%(4품목:이비과용제 2품목, 항악성종양제 2품목)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치료제 약효군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개발 추이가 개량신약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02-24 12:16:13제약·바이오

골다공증 약물 코로나와 연관성 무관…"충분히 안전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표적인 다처방 골다골증 약물인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N-BP)가 코로나 위험이나 중증 악화 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장기 복용 약물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이를 검증하고 나선 것. 결론적으로 충분히 안전하다는 근거가 도출됐다. 대표적 골다공증 약물인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 상황속에서 충분히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는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02/jbmr.4419).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약물이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비롯해 골다공증 등 장기 처방이 필연적인 약물들이 특히 그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아미노 비스포스포테이트를 놓고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나뉜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항염증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및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코로나 예방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반론도 많았다. 이탈리아 볼로냐 의과대학 루카(Luca Degli Espost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8500여명을 대상으로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교 분석 결과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중인 환자의 입원 발생률은 12.32로 대조군인 일반인 11.5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악화율을 비교한 결과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군은 1.25로 역시 일반인 1.42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사망률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하자 아미노 시브포스포테이트를 복용한 환자는 4.06으로 일반인 3.96과 역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루카 교수는 "결론적으로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에 입원률, 악화률, 사망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충분히 안전하며 위험을 줄이지도, 증가시키지도 않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1-08-19 12:10:56학술

마스크 속 고약한 입 냄새 대부분 ‘구강 내 문제’

메디칼타임즈=박혜지 교수 |메디칼타임즈=박혜지 교수| 코로나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냄새에 대한 고민도 크게 늘었다. 구취는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가 겪는다고 보고될 만큼 흔하다.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서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보통 입 냄새는 80~90%가 구강 내 문제로 발생하게 되는데, 가장 흔한 질환이 구강건조증, 치태, 치석과 구강염이다. 원인 질환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하면 구취도 확연히 좋아지게 된다. 입 냄새 지속 된다면, 질환 유무 확인 필요 구취의 대부분은 사실 특별한 질환이 아닌 생리현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인 예로 기상 직후 발생하는 구취 같은 것들이다. 수면 시간 동안 저작, 연하활동이 없어 타액분비가 줄어들면 구강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다. 공복이나 기아, 월경, 임신 기간의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한다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 치태, 잇몸 등 다양한 문제로 발생 보통 병적인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 내의 문제는 다양하다. 구강건조증부터 과다한 치태나 잇몸과 잇몸병, 설태 및 치석과 치아우식증, 칸디다증과 같은 구내염, 구강암 등이 있다. 또 틀니 착용이나 불량 보존물이나 보철물 등에서도 구취가 유발될 수 있다. 구취가 발생하는 원인 세균은 바로 그람혐기성 세균이다. 구강 내 산소가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쌓여 있던 음식 찌꺼기나 치석, 치태 등에 반응해 악취성 기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런 악취성 기체의 생성은 특정 원인균과 기질 외에도 치태의 양이나 타액의 pH, 타액 분비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인 파악이 먼저, 깨끗한 칫솔질과 치실은 기본 구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인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여러 구내 염증과 치아, 잇몸질환이 원인이라면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강 외 원인이나 구강 내 질환이 없다면 청결한 구강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다. 먼저 가장 문제가 되는 치태와 치석에 제거다. 평소 식사 후 즉시 칫솔질을 하며 치실 또는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여 치태를 제거한다. 입안 세균의 먹이를 제공하지 않게 해야 구취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치과를 찾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로 제거하지 못한 치태 및 치석을 철저히 제거한다. 구강건조증 있다면, 가글 사용 자제 타액(침)은 구강 조직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구강 내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타액분비가 정상보다 적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점막질환, 치아우식증, 구취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복용 약물로 인해 건조증이 발생했다면 타액 양을 감소시키는 약제의 금지 또는 변경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자극, 건조 시키므로 관련 음료 및 가글제 사용 자제한다. 수면 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 채소를 자주 먹고, 무설탕 껌, 사탕 등을 가끔 사용하는 것도 좋다. 건조증이 심하다면 타액 대용 물질 및 윤활제, 인공 타액 사용할 수도 있다. 알코올 없고, 아연 함유된 항구취제가 도움 구취가 당장 심하다면 항구취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상적인 항구취제는 구취 유발 세균에게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구강 내 정상 상주균에 최소한으로 영향이 미치고, 장기간 사용해도 구강 조직에 해가 없으며, 적어도 3시간 이상 효과가 유지돼야 한다. 항구취제를 고를 때 알코올이 포함된 구취제는 점막을 자극하며, 탈수 효과로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강력한 향취에 의해 일시적으로 냄새만 가려주는 제재도 피해야 한다. 구취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황기체 차단에 효과적인 아연(zinc)이 함유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구취 원인, 편안한 마음 중요 마지막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불안 상태가 지속하면 타액분비가 감소해 원활한 구강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세균의 성장 및 증식이 활발해져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이 구취 차단에 효과적일 수 있다.
2021-08-09 13:55:20학술

자가면역질환 환자 백신 맞아도 되나…진료 지침 도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류마티스질환(AIIRD) 환자들은 백신을 맞아도 될까. 의료진과 환자 모두 고민하던 문제를 풀기 위해 의학회가 나섰다. 14개 개별 백신에 대한 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리에 나선 것. 결론적으로 인플루엔자는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며 대상 포진 등은 복용 약물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 국내 첫 AIIRD 예방 접종 지침 도출…14개 백신 대상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자가 면역 류마티스 질환(AIIRD) 환자들을 위한 예방 접종 지침을 개발하고 24일 회원들에게 이를 공개했다. 면역 질환 환자를 위한 예방 접종 지침이 마련됐다. 이번 지침은 2017년 6월 구성된 예방 접종 지침 개발 위원회가 구성된지 3년만의 성과로 대한감염학회와 대한류마티스학회간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졌다. 류마티스학회는 "예방 접종은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AIIRM 환자들은 지금까지 적절한 접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 예방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컸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와 환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적절한 예방 접종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은 총 14개 개별 백신에 대한 19개의 핵심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류마티스 의사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키워드를 정리해 한국에서의 적용 가능한 범위로 압축한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AIIRM 환자를 위한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메타 분석해 한국에서 접종 가능한 약물로만 정리해 지침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학회는 각 백신에 대해 증거 수준(LOE)를 4단계로 설정해 권고했으며 추천 강도(SOR)도 강력 추천, 약한 추천 등 4가지 카테고리로 설정했다. 류마티스학회는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최종 점검한 뒤 배포했다"며 "5년 주기로 새롭게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필수적…대상포진·MMR은 피해야 구체적으로 지침을 보면 일단 대상포진, 뇌염, 파상풍, BCG와 같은 약독화 생백신은 환자 개별 조건에 맞춰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필수, 대상포진 백신은 개별 고려로 분류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되 생물학적 제제 등 면역억제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접종을 절대 금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만약 면역억제제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필수적인 백신을 모두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접종이 불가능한 만큼 선 접종을 진행하라는 의미다. 구체적인 약물별 예방 접종 시기도 나왔다. 일단 가장 오랜 구간을 둬야 하는 약물은 리툭시맙으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6개월에서 12개월간 약물을 중단한 뒤에야 가능하다. 레플루노마이드도 반감기를 고려해 최소 3개월 이상 약물을 중단한 상태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프리드리손은 1개월만 지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반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접종을 권고했다. 현재 AIIR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감염 역학 연구는 없지만 후향적 연구에서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만큼 최우선 접종 백신으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폐렴구균백신도 강력 권장 사항으로 정리됐다. 백신 자체가 불활성화 백신으로 면역 상태에 무관한 만큼 PCV13과 PPSC23 모두를 투여하라고 권고했다. B형 간염 백신도 무조건 맞아야 하는 백신으로 정해졌다. AIIRD 환자가 항 HBc에 대해서만 양성되는 경우가 많아 과거 B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을 의심받는 만큼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반면 A형 간염 백신의 경우 권고 대상에서 빠졌다. AIIRM 환자가 A형 간염에 취약하다는 근거가 없으며 해외 사례를 봐도 권고 사항이 없다는 이유다. 또한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을 경우 면역 원성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과 DTAP 백신도 강력 추천 백신으로 지정됐다. 면역 질환 환자에게 합병증이 높은 이유다. 하지만 대상 포진 백신은 증거 수준이 매우 낮고 권장하지도 않는다는 결론이 났다. 해외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백신을 맞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유병률이 유사한데다 항독화 생백신인 만큼 면역 억제제 투여와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같은 이유로 MMR(홍역, 볼거리, 풍진)도 약독화 생백신이라는 이유로 투여 금지 백신으로 지정됐다. 류마티스학회는 "AIIRM 환자를 위한 국내 첫 예방 접종 지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국내외 어디에도 실무 지침을 개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한계로 남았다"며 "질 높은 무작위 대조 연구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예방 접종의 비용 효율성 등이 분석되지 않은 것도 미흡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5년마다 주기적인 개정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9-25 05:45:59학술

간염환자 10명 중 4명은 금기약 복용...진통제 가장 많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상당수가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금기 약물을 포함해 다양한 약물을 제한없이 병용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자의 97%가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1년에 평균 8개 이상의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 주된 이유는 동반 질환 때문이었다. 국내 C형 간염 환자 상당수 동반질환 보유…치료 난항 이러한 문제들은 13일 대한소화기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GUT&LIVER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doi.org/10.5009/gnl19387) C형 간염 환자들 상당수가 동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정숙향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C형 간염 환자들의 동반 질환과 약물 복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 4만 7104명을 대상으로 심층 분석을 진행한 것이 이번 연구의 골자다. 연구 결과 국내 C형 간염 환자 중 84.8%가 C형 간염 치료를 받는 가운데서도 동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동반 질환을 가진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 수록 더해졌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는 무려 93.6%가 2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하게 가지고 있는 동반 질환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52.8%를 자치했다. 다음으로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이 52.4%를 기록했으며 소화기 질환이 50%로 뒤를 이었다. 질병별로 보면 역시 고혈압이 31.8%로 가장 많았고 식도염 혹은 역류성 소화기 질환이 30%를 차지했으며 이상지질혈등 21.2%, 당뇨병 20%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만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 중에는 4.3%가 이같은 동반 질환 외에도 B형 간염에 동시에 감염된 경우도 있었다. 연구진은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84.8%가 평균 2.4개의 동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며 "특히 나이가 갈수록 동반질환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반질환으로 인해 약물 병용 심각…금기약물도 다수 이렇듯 상당수 C형 간염 환자들이 동반 질환을 함께 치료하면서 직접 작용 항 바이러스 제제(DAA)외에도 다른 약물을 병용하는 사례도 상당했다. 항 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중에 병용 금기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가 상당수였다. 약물 상호 작용(DDI)의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무려 96.8%가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다른 약물을 함께 처방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C형 간염으로 항 바이러스 제제를 처방받는 환자 4만 7104명이 처방받은 약물은 총 37만 9536개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연 단위로 분석하면 1년에 환자 한명당 8.1개의 각기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또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심해졌는데 18세에서 34세의 환자들은 평균 5.4개의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75세 이상은 무려 9.8개에 이르렀다. 이들이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처방받은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진통제로 83.3%에 달했고 위장약이 80.1%, 항균제가 67.9%, 항응고제가 59.1%로 동반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약물들이 항 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할 수 없다는데 있었다. 항 바이러스제제와 DDI가 일어날 수 있는 금기 약물 비율을 조사한 결과 무려 최대 38.9%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향후 항 바이러스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 환자의 동반 질환을 철저히 살피고 DDI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는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 중 무려 97%나 DDI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항 바이러스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 동반 질환과 복용 약물에 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0-07-14 05:45:57학술

비뇨기과 복합제 임상 ‘활활’…세계 첫 타이틀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유제약이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섞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같은 성분으로 동국제약도 맞불을 놓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조루증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을 섞은 복합제를, 일동제약과 제일약품은 과민성방광증과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국산 개량신약들이 '세계 첫 타이틀'을 걸고 임상을 벌이는 까닭에 비뇨기과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를 전망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씨바이오는 조루증 개량신약 임상시험 관련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씨티씨바이오가 개발중인 개량신약은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 15mg과 발기부전의 치료 성분인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을 섞은 복합제다. 작년 3월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얻고 본격적인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상용화 시기는 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은 각각 컨덴시아정, 비아그라정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임상 현장에서 조루와 발기부전 증상 동반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복합제의 현장 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의료진들의 판단. 전립선 비대증 및 발기부전 성분을 섞은 개량신약을 두고 유유제약과 동국제약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국제약이 제출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했다. 해당 성분 복합제 3상에 먼저 착수한 건 유유제약이다. 유유제약은 2018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복합제 임상 돌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성분 조합이 세계 최초인 데다가 동반 증상이 빈번하기 때문에 미충족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유유제약이 먼저 임상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동국제약은 2012년부터 해당 성분으로 복합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두타스테리드를 장기 처방하면 발기부전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 성분 타다라필을 함께 섞은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약품과 일동제약은 과민성방광증 치료제 솔리페나신 성분과 전립선비대증치료 성분인 탐스로신의 복합제 개발로 경쟁중이다. 이 역시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조합이다. 복합 증상을 한알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 복합제 관련 임상시험조정을 맡은 문두건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 생기는 시기는 고령에 집중된다"며 "비뇨기과 질환자들 대부분이 유사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복용해야 하는 치료 성분도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일수록 발기력이 떨어지고 조루도 동반하는 등 유사 질환이 많다"며 "60~70대 환자의 경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알파 차단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빈뇨치료제 및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우 각각 성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복합제가 복용편의성 및 약가 면에서 강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혈압, 당뇨 약제 등 고령 환자들의 복용 약물 개수를 생각하면 현재의 비뇨기과 영역에서의 복합제 개발 붐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비뇨기과 A 개원의는 "2016년 한미약품이 출시한 타다라필과 탐스로신 복합제 구구탐스를 보면 미래 복합제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단일제 성분 오리지날 약품의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복합제는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7-14 05:45:56제약·바이오

한국판 ASCOMALVA 연구 발표 임박...글리아티린 증명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효능 논란을 빚은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평가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국내에서 해당 제제의 병용 효과를 살핀 연구가 종료돼 그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상 설계는 도네페질과의 병용 효과를 살핀 ASCOMALVA 연구와 비슷하지만 중도 탈락율이 더 낮고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향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화 여부에 근거로 인용될 전망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대학병원이 진행한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도네페질과의 병용 효과 연구가 종료돼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뇌기능개선제로 허가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지속적인 효능 논란으로 복지부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식약처가 허가 사항 재평가에 착수한 상태. 효능 논란이 주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단독 사용에서 비롯되지만 도네페질과 같은 약물과의 병용 효과는 아사코말바와 같은 장기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의료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국내 알츠하이머, 뇌혈관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아리셉트(도네페질) 10mg과 콜린알포세레이트 1200mg 병용 효과를 살핀 연구를 진행했다"며 "2015년 9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12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ASCOMALVA 연구는 2012년부터 1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도네페질과의 병용 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과를 살폈다.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59세부터 93세의 환자를 도네페질 단독 투여군과 콜린알포세레이트 병용 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국내 연구 역시 비슷한 규모인 122명을 대상으로 했다. 양 교수는 "아리셉트를 먼저 처방하고 안정화된 이후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병용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ASCOMALVA 연구와 거의 연구 디자인이 비슷하다"며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ASCOMALVA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는 중도 탈락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ASCOMALVA 연구는 처음에 등록된 환자들이 1년 뒤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최소 85% 정도는 환자 등록이 유지돼야 복용 약물의 효과를 정확히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부터 환자 탈락율을 10% 내외로 잡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더 낮은 탈락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수는 "현재 너무 많은 환자들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해당 제제를 쓰지 않는 환자를 찾기 어려웠다"며 "게다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당뇨, 고혈압과 같은 혈관성 위험 인자까지 조건이 까다로워 환자 등록, 모집에만 4년 이상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등록 후 1년 지켜보는 연구로서 추적 관찰 기간동안 탈락율이 많지 않다"며 "처음 계획 10% 내외로 탈락율 기획했는데 그정도 되는 것 같고, 적어도 ASCOMALVA 연구처럼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콜린알포세레이트와 관련해 물약 논란이 많지만 실제 이를 처방하는 임상의로서 병용 효과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며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이기 때문에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둘러싼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9-11-15 05:45:55제약·바이오

고령자 다약제 투여가 콩팥 망친다...국내 코호트서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령환자의 다약제 투여로 인한 신장 기능 부전(신부전 또는 콩팥병)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됐다. 특히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ACEI/ARB의 고혈압 약제도 타 약물과 병용 처방시 신기능 저하에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강현진 교수 등이 진행한 다약제와 신부전 발생 위험의 상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18일 게재됐다(DOI : 10.1038 / s41598-019-46849-7 ). 신부전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기능 이상이 생기면 신장에서 일차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의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가 떨어지는데 이는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신기능 저하 고령자의 경우 여러 의약품과 그 대사 산물의 배설이 신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 약제 사용 시 신기능 장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은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보험서비스 노인 코호트(NHIS-SC)에 등록된 2002년 12월 기준 60세 이상 55만8147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11년간 추적 관찰됐다. 신부전 및 신부전 환자는 eGFR이 60㎖/min/1.73㎡ 미만, 기준 eGFR 대비 1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정의됐다. 또 약제는 일일 투약 개수에 따라 ▲정상군=5개 미만 ▲다 약제군=5개 이상~10개 미만 ▲과다 약제군=10개 이상으로 분류했다. 결과를 보면 다약제 사용과 신부전은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하루 5~10개 미만을 사용한 투약군에서의 신부전 발생 위험은 정상 투약군 대비 57% 증가(OR=1.57)했고, 10개 이상 투약군에서는 2배에 달했다(OR=2.07). 기존 질병 여부 및 생활습관 등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도 다 약제군의 위험도는 21% 상승(aOR=1.21)했고, 과다 약제군 역시 46% 상승(aOR=1.46)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권고되는 ACEI/ARB 약제 역시 총 복용 약물 개수를 감안한 처방 디자인에 중요 요소로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실제로 하위분석에서 ACEI의 신부전 발생 위험도는 35~44%, ARB는 45~5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환자는 주로 ACEI나 ARB 계열 약물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며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질환에 의해 신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고혈압 환자를 제외한 하위 분석을 실시했다"며 "흥미롭게도 ACEI나 ARB 역시 (타 약물 개수에 따라) 신부전 유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주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약은 크게 세 가지 계열이 있고, 인슐린을 쓰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최대 네 개의 약물을 처방받는다"며 "당뇨 합병증, 고혈압, 소화 불량, 콜레스테롤 여부에 따라 일일 10개 이상의 약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진료과에서 10개 이상을 처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보통 고령환자들은 통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여러 과에서 약을 처방받는다"며 "다 약제의 경우 신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이런 저간 사정을 고려해서 처방 약물 개수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합제로 약물 개수를 줄일 수 있지만 이는 복약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뿐 복합제에는 여러 성분이 들어가 있다"며 "신기능 저하에 따라 약물 개수를 조절해야 할 때는 기계적으로 복합제로 대체하는 방식을 쓸 순 없다"고 덧붙였다.
2019-07-23 06:00:56학술

의사들 로수바스타틴+올메사르탄 병용요법 선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의 최적 조합은 무엇일까. 의료진 설문 결과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 성분이 선호 조합 1위로 집계됐다. 약제의 선택 기준이 콜레스테롤/혈압 강하 효과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죽상동맥경화증 지연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칼타임즈는 2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와 관련 국내 병의원 전문의 415명을 대상으로 내원 현황 및 치료 방법, 선호 성분과 그 이유 등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의 76.1%(316명)는 의원급이었고 나머지는 종합병원(77명), 준 종합병원(22명)의 순이었다. 진료과는 내과가 49.2%(20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정의학과(70명), 신경과(28명), 내분비내과(23명), 순환기내과(20명), 일반의(18명), 소화기내과(17명), 심장내과(9명) 등의 순이었다. ▲로수바스타틴 선호 이유 = LDL-C 강하효과+죽상동맥경화증 지연 먼저 내원 환자 중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30~49%가 133명으로 최다를, 이어 30% 미만(120명), 50~69%(90명), 70~89%(47명)의 순이었다. 로수바스타틴 선호 이유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심근경색(MI)이나 뇌졸중(Stroke)와 같은 주요 심뇌혈관질환 기왕력을 가진 환자는 10% 미만(171명, 41.2%), 11~20%(132명), 21~30%(61명), 41~50%(35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위험군(당뇨병, 경동맥 질환 등)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C 치료목표는 총 132 응답 중 130/80mmHg(74명, 56.1%)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120/80mmHg(38명), 140/80mmHg(5명) 등의 순이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HDL-C는 주로 40mg/dL 이하 (277명, 66.7%)일 경우 고려했고, 이상지질혈증 신환자에게 스타틴 복용을 우선 권유 (234명, 56.4%)했다. 의료진들은 중등도부터 초 고위험군까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치료 목표 도달률을 70% 이상을 가장 선호했으며 중성 지방의 경우 200mg/dL이하로 조절(217명, 55.3%)해 치료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스타틴 약물 선택 시, 우선 고려 부분은 LDL-C 강하효과 (313명, 75.4%)였고, 이어 부작용(67명), 임상연구결과(25명), 약가(9명) 등의 순이었다. 스타틴 중 로수바스타틴 성분(306명, 73.7%)을 가장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745명 응답(중복 값 포함) 중 LDL-C 강하 효과(313명, 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로수바스타틴 성분 선호도에는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과 같은 부수적인 혜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로수바스타틴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약물 선택에 고려해 처방(356명, 85.8%)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로수바스타틴의 심혈관 위험 1차 예방에 대해서 대규모 RCT 임상 근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의견도 366명(88.2%)에 달했다. ▲올메사르탄 선호 이유 = 혈압 강하효과+죽상동맥경화증 지연 한편 고혈압 환자의 내원 현황 및 치료 방법을 정리하면 내원하는 환자 중 혈압약을 ARB 1제만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30% 미만(201명, 4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고혈압 환자 중 심부전, 심근경색, 신장병을 동반한 환자는 10% 미만 153명, 11~20% 156명, 21~30% 59명, 31~40% 29명, 41~50% 14명의 순이었다. 선호 ARB 성분(좌), ARB 선호 이유(우) 단순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mmHg(163명, 39.3%)가 최다였고, 고위험(심혈관 질환, 알부민뇨 등)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역시 130/80mmHg(240명, 57.8%)가 가장 많았다. 고혈압 치료 시 주로 수축기, 이완기 혈압을 동시 고려(263명, 63.4%)했고, 신환자에게는 ARB 복용을 우선 권유(193명, 47%)했으며, 목표 혈압 미도달 시 다른 계열의 약제를 추가 투여(330명, 80%)하는 것을 선호했다. 고혈압 약물 선택도 혈압 강하 효과(338명, 81.4%)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 이어 부작용(50명), 임상연구결과(21명), 약가(4명) 등으로 집계됐다. ARB 중 올메사르탄 성분(239명, 57.6%)을 가장 선호했는데 658명 응답 중(중복 값 포함), 혈압 강하효과(297명, 71.6%)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올메사르탄의 혈압 강하 효과 외에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도 선호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287명(69.2%)은 올메사르탄의 OLIVUS 연구를 통해 입증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를 ARB선택에 있어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올메사르탄의 타 ARB에 비해서 혈압강하효과가 강력하다고 평가된다는 점도 ARB 선택에 고려한다는 응답도 350명(84.3%)에 달했다. 다시 말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기왕력을 보유한 환자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은 죽상동맥경화증 적응증을 보유한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의 조합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로수바스타틴+올메사르탄 조합의 대표 품목은 대웅제약 올로스타 등이 있다. 한편 작년 발사르탄의 오염물 혼입 사태를 계기로 ARB 선택 시 원료의 원산지를 고려한다는 의견이 60%(249명)에 달했다.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47명,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의견은 19명에 그쳤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의 복합환자의 평균 1회 복용 약물의 개수는 평균적으로 5개 (168명, 40.5%)가 가장 많은 응답으로 꼽혔다. 의료진은 약물 개수가 많은 경우 ARB+스타틴 복합제를 처방(321명, 77.3%)하고, 복합제 선호 사항으로 복약순응도 개선(307명, 74%)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복합제 선택의 제한 사항으로는 용량조절의 불편(258명, 6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19-07-04 06:00:57제약·바이오

서방정·플로팅 기술도 '출력'한다…의약품 프린팅 시대 성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래에는 "의약품을 출력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 모른다. 3D 프린터의 적층 기술이 기존 공정에서 어려웠던 방출 특성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등 환자별 맞춤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의약품 출력'이 대안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8일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 호텔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의약품 지능화제조공정 도입을 위한 심포지엄'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최로 개최됐다. 원광대 약학대학 신소영 교수는 '3D 프린팅 제조 의약품 개발 전략' 소개를 통해 의약품 생산에서의 3D프린팅 접목 사례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3D 프린터로 약을 만드는 것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기존과 달리 재료를 층층이 쌓아올려 만드는 프린터의 적층 방식이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량생산과 달리 3D프린터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같이 개인별 맞춤 생산에 적합하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고 프린터만 있으면 생산 장소에 구애도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금형없이도 복잡한 구조의 제품을 손쉽게 시생산할 수 있는 프린팅의 장점이 의약품 개발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는 게 신 교수의 판단. 신소영 교수는 "3D프린터를 이용하면 환자 개인별로 성분 함량을 달리하거나 여러 의약품을 복합할 수 있다"며 "환자가 있는 곳 어디에서든 의약품 제조가 가능해 재고 관리도 쉽고 이를 통해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의약품 개발에 있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복잡한 구조를 가진 의약품 생산이 프린팅 방식을 통해 시도되고 있다"며 "가장 큰 장점은 방출 특성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의약품의 생산 가능성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구용 고형 제제 생산은 API(원료의약품)에 첨가제를 혼입해 건조하고 타정 후 코팅하는 단계를 거친다. 쉽게 말해 현재 의약품은 반죽 후 찍어내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대량생산이 용이해 100만정 단위를 고속으로 찍어낼 수 있다. 반면 3D프린터는 약물 필라멘트를 가열된 노즐을 통해 용해 및 분사한다. 필라멘트가 적층돼 정제가 완성되는 구조다. 신소영 교수는 "의약품 프린팅은 최근 몇 년 간 급속히 관심도가 높아지며 연구 성과가 쌓이고 있다"며 "2013년 관련 연구 논문 5건 미만이었지만 2016년에는 30여 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프린팅은 방출제형 특성에 따라 경구형 속방정, 일방 방출제제, 서방출 제제, 폴리필, 위장관 특정 부위 타게팅한 제제 등으로 나뉜다"며 "이미 구강형 속붕해정 분야에서는 2015년 8월 스프리탐(Spritam)이 최초의 3D 프린팅 약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리탐은 의약품 분말을 적층으로 쌓은 다공성 제제로 입안에서 몇 초만에 다 녹아버린다"며 "3D프린터 이용함으로써 기존 속붕해정 대비 맛과 1000mg까지 성분 함량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약품 프린팅이 잠재력은 필라멘트에 포함되는 약물 성분의 밀도/형태를 통해 방출 제어를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신소영 교수는 "약물필라멘트의 성분 함량 밀도(Infill)를 10~90%까지 바꾸는 것만으로 약물 용출 속도를 바꿀 수 있다"며 "밀도를 높이면 성분 방출이 느려지고 낮추면 방출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분을 피라미드, 도넛, 원기둥, 정사각형 등으로 바꿔 입자의 표면적을 달리할 수 있다"며 "이때에도 정제 모양과 크기 변경만으로 방출을 제어하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외 성분이 다른 약물을 다층 구조로 만들거나 특정 성분을 감싸는 폴리필 구조, 위장관에 부유하는 플로팅 구조 모두 적층 방식을 활용해 구현됐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물에 캡슐형 용기 씌우는 것만으로 방출 제어를 변경하는 실험이 진행중이다. 신 교수는 "시제품 약물에 캡슐 형태의 용기를 프린팅해 씌우고, 이를 통해 방출 제어 기능을 부여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캡슐 디바이스에 에어포켓을 만들어 위장관에서 뜬 상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투엑스는 특허 출원한 플로팅(Floating) 기술을 적용했다. 복용 약물이 위 속에 오랜 시간 머물러 약효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어 복용 횟수를 하루 세 번에서 하루 두 번으로 줄이는 핵심 기술이다. 스티렌 등 기존 의약품이 약물 성분과 성상, 제형으로 플로팅을 구현하는 대신 3D 프린터는 특정 모양/밀도로 출력하는 것만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 교수는 "기존의 플로팅 약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유력이 떨어지지만 우리가 개발중인 캡슐은 회오리를 만들어도 부유력이 감소하지 않는다"며 "환자별 커스터마이징, 다원화 요구에 따라 의약품 프린팅 기술은 점차 보편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11-09 06:00:18제약·바이오

동아ST, 스티렌2X도 뚫렸다…후발주자, 특허 심판 청구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스티렌의 특허 만료 공백을 메꾼 스티렌투엑스(2X) 역시 후발주자들의 경쟁에 직면했다.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마련한 스티렌 투엑스도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에서 패배하며 제네릭 발매가 가시화됐다. 19일 특허심판원은 국내 제약사가 제기한 스티렌 투엑스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청구에서 일화, 한국콜마 등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다. 청구에 승소한 제약사는 일화, 한국콜마, 국제약품, 동국제약, 알리코, 하나제약, 아주약품, 대웅바이오, 바이넥스까지 9개사다. 천연물을 사용한 동아에스티의 간판 항궤양제 스티렌은 한때 연간 처방액 8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 2015년 특허 만료와 함께 80여개 제네릭 품목의 경쟁에 시달렸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스티렌의 1일 3회 복용을 2회로 줄인 개량신약 스티렌 투엑스를 출시, 매출 감소분을 메꿨다. 스티렌 투엑스는 동아에스티가 특허 출원한 플로팅(Floating) 기술을 적용, 복용 약물이 위 속에 오랜 시간 머물러 약효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어 복용 횟수를 하루 세 번에서 하루 두 번으로 줄였다. 스티렌이 2017년 기준 처방액은 13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스티렌 투엑스는 출 시 첫해인 2016년 53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81억원, 2018년 2분기 누적 4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초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 심판 타깃이 됐다. 후발주자들이 타깃으로 삼은 건 역시 투엑스 품목의 핵심 기술인 위체류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한 애엽 추출물을 함유하는 약학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서방성 경구용 제제에 관한 것이다. 위 특허를 활용해야만 소화액 또는 체액에 의해 애엽이 부유상태를 유지해 위장관내에서의 흡수율을 높이고 위장 내부에서의 장기간 체류하면서 약물을 서서히 방출해 애엽 고유의 국소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의 서방정 관련 특허는 2027년 9월21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이번 심판 결과로 무력화됐다. 실제 제네릭 출시 여부는 동아에스티의 항소심 여부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스티렌 투엑스 역시 스티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스티렌의 경쟁 품목이 80여개에 달했던 것처럼 스티렌 투엑스의 플로팅 특허 관련 청구 소송을 진행중인 건은 총 32건으로 모두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2018-10-22 06:00:50제약·바이오

"한미약품 로수젯-아모잘탄플러스, 임상적 유용성 우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과 고혈압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의 임상 결과가 지난 31일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하 KSoLA, The 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산학세션에서 발표됐다. 이 산학세션의 심포지엄에서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가톨릭의대 김헌성 교수가 'Real World Evidence; The Benefits of Intensive Lipid Lowering Therapy'를, 동아의대 박경일 교수가 'Evidence-Based Approach for Intensive BP Control'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헌성 교수는 "최근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더욱 낮게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스타틴 단일요법 만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로수젯과 같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복용 환자 3만5000여명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데이터를 분석한 Real world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로수젯은 기존 복용 약물에 관계없이 LDL-C을 매우 효과적으로 낮추었다"며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들 간의 LDL-C 강하 효과 차이를 살펴본 국내 최초의 Real World data로 의미가 있으며, 올 12월까지 LDL-C 강하 효과 외에 다양한 지표들을 분석해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이어 발표한 동아의대 박경일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 조절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 교수는 "최근 미국, 유럽 및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보다 적극적 혈압 조절을 통한 심혈관 위험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며 "아모잘탄플러스는 'chlorthalidone'이라는 심혈관 질환 감소 효과가 입증된 이뇨제가 포함된 3제 복합제로,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적극적 혈압 조절 및 2제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보다 강력한 강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국내에서도 CCB/ARB 2제 요법이 가장 주된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은 만큼 2제 요법 이후의 치료 옵션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때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바로 아모잘탄플러스와 같은 CCB/ARB/chlorthalidone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박명희 전무는 "로수젯과 아모잘탄플러스의 근거중심적 가치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를 통해 전문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와의 연계를 토대로 학술적 니즈를 충족하는 근거중심 마케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에서 언급된 로수젯과 아모잘탄플러스는 한미약품이 최근 내놓은 복합신약 신제품 중 하나로, 한미약품의 국내 영업 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로수젯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Ubist 2018년 누적), 발매 3년차인 올해 5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한미약품의 대표적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으로, 기존 아모잘탄(Amlodipine camsylate+Losartan K)에 'chlorthalidone'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신약이다. 아모잘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 Rosuvastatin을 더한 '아모잘탄큐'까지 3가지 '패밀리' 제품군을 확보한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패밀리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2018-09-05 10:30:0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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